10/26~10/27일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쟁쟁한 팀들을 뚫고 올라온 8팀이 2주 동안 8강전을 진행합니다. 한국-유럽-중국이 강세인 가운데 하나씩 준비한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탱탱한 조합을 픽하기도 하고 자신 있는 픽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두 경기가 의외로 일방적으로 끝난 게 좀 아쉽습니다. 확실히 이번 시즌은 주로 상체 메타이긴 하지만 어느 메타가 딱 고정인 게 아니라서 매 경기마다 키포인트가 다른 신선함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럼 LCK 8강 1일차 살펴보겠습니다.

 

 

롤드컵 8강 1일차 일정 - 매치1 : 19:00~, 매치2 : 23:00~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탑 차이가 극명했던 상체전 - Griffin 1 (패) vs Invictus Gaming 3 (승) (10/26 19:00~23:00)

 

그리핀은 IG의 예상에서 벗어난 밴픽 전략을 꺼내 들었는데 쵸비에게 세트 내내 탱커를 쥐어주고 소드의 필승 카드 ‘제이스’를 비롯한 브루져를, 바텀에 딜러를 전담하는 픽을 주로 했다.

1세트에선 캣타워 ‘바이퍼’ 가렌의 선취점과 함께 그리핀이 바텀 갱킹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IG는 전령 싸움에서 전령을 뺏고 ACE를 띄워 배로 갚아주며 화답했다. 이후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IG가 바론 한 타에서 ‘루키’ 키아나의 이니시를 시작으로 다시 그리핀을 모두 잡아내며 ACE를 띄웠다. 시종일관 싸움의 끝은 후반으로 갈수록 IG에게 넘어갔고 그리핀은 점점 무너졌다. 마지막 한 타에서 3탱의 한계가 드러나며 IG가 넥서스를 파괴한다.

이후 바텀은 내내 자야-라칸으로 화력을 올렸고 나머지 픽은 그대로 유지했다. 3세트 ‘바이퍼’ 자야가 펜타킬 등 활약해준 부분을 제외하면 ‘더샤이’ 강승록의 활약을 포함해 IG의 단단해지는 팀파워가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경기 흐름이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IG는 3대 1로 그리핀을 꺾고 첫 번째로 4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ㅌㅊㅇ’다. 경기 도중과 이후에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이 아닐까. 소드는 현 상황을 떠나서 더 샤이에 비해 나은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특히 1세트 그리핀이 킬 스코어를 앞서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골드는 IG가 앞서있었는데 중반 ‘더 샤이’ 야스오와 ‘소드’ 나르의 CS차이가 100개있다. 초반 라인전부터 나르는 밀렸고 탑의 격차는 게임 내내 그리핀을 발목을 잡았다. 이후에도 총 4세트 동안 그 격차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핀은 4명의 분전으로 최대한 IG에게 저항했지만 소드의 구멍이 너무 컸다. 그리핀, 오른의 여정은 이렇게 쉽게 끝이 났다.

 

 

#여전한 도인비 원맨팀? - FunPlus Phoenix 3 (승) vs Fnatic 1 (패) (10/26 23:00~10/27 03:00)

 

펀플러스의 선전 앞에 프나틱이 무릎을 꿇었다. 프나틱이 스스로 다리를 걸고넘어져 쉽게 무너졌다.

1세트에서 ‘브위포’ 렝가의 선취점, 바텀 한 타가 몇 차례 이어지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프나틱은 첫 세트에서 기선제압을 하고 싶었는지 계속 싸움을 걸었지만 무리하게 싸우다 끊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사이 ‘도인비’ 라이브는 대장군이 되었고 ‘Lwx’ 자야가 무난히 성장해서 쉽고 빠르게 펀플러스의 넥서스까지 밀었다.

3세트에서 네메시스가 베이가를 꺼내고 좋은 모습으로 활약한 점을 제외하면 네번의 세트 동안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도 도인비가 라이즈로 대량 학살하며 3대 1로 IG와 중국 내전을 만들었다.

그동안 LPL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바텀이 지지부진하며 롤드컵에서는 도인비 원맨팀으로 8강행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변을 만든 프나틱을 상대로 Lwx가 도인비의 계속되는 맹활약에 드디어 제대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LPL 서머 결승에서 보여준 펀플러스의 색을 4강 대전에서도 흥미진진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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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과 C9 경기를 마지막으로 LCK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SKT는 3승으로 C조 1위에 안착했고 그리핀과 담원은 2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A, C, D조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B조는 서로 팽팽한 양상입니다. J팀은 LMS 지역 중 유일하게 2승이나 거뒀고 저번에 펀플러스도 잡았기에 네 팀 모두 기회를 엿보게 되었습니다. 한편 그리핀은 씨맥 전 감독의 폭로로 상황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고 그리핀 측에선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상태입니다. 사건이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입니다.

 

LCK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SKT T1과 Griffin 경기 살펴보겠습니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일정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영원한 클래스를 선사해주셨습니다 - SKT T1 vs Clutch Gaming (10/15 오후 11:00)

 

SKT는 몸풀기 마냥 개인기량을 뽐내며 여유롭게 경기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바텀 공략에 들어가며 상대를 압박하더니 '페이커' 아칼리의 선취점을 시작으로 뒤늦게 합류한 '후니' 블라디미르까지 처치하며 대형 사고를 터트렸다. 후니는 사고의 충격이 컸는지 탑에서 '칸' 아트록스에 솔로킬까지 내줬다. 그리고 이어진 전령 한타에서 SKT는 한타 대박을 냈고 상대 전령을 그대로 가져갔다. 이 한타를 기점으로 클러치 게이밍은 완전히 무너졌다. 페이커는 아킬리로 무쌍을 찍어내고 그 사이 화염용 3개를 가져가며 적진을 더욱 무참히 짓밟았다. 더 이상 저항할 힘이 다 빠지자 SKT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26분 게임을 마무리했다.

SKT는 전 라인 고른 활약과 페이커-칸의 맹활약으로 '노 히트 노 런'급 기록을 냈다. 이로써 1라운드 전승을 올리고 C조 1위를 굳혔다.

 

'페이커'를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후니' 블라디미르를 솔로킬 내는 모습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바텀의 원조 드러눕기 vs 신흥 드러눕기 - Griffin vs Cloud 9 (10/16 오전 02:00)

 

이번 시즌을 호령한 소나 원딜-탐 켄치와 신흥 바텀 조합 캣타워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13분까지 기회를 엿보다 C9 '블레이버' 엘리스가 탑에서 선취점을 가져가고 1대1 킬 교환을 하고 바텀에서 다시 킬 교환을 했다. 중반에 우위를 점한 쪽은 C9이었다. 그리핀이 적 챔피언을 자르며 막아봤지만 C9이 포탑을 밀고 바론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리핀은 계속 한타 교전을 열었고 몇 차례 이기자 C9의 사이드 운영을 책임진 '리코리스' 피오라는 교전에 합류하지만 이미 비벼진 뒤였다. 리코리스는 바텀을 밀다가도 팀이 물리면 어쩔 수 없이 합류하며 사이드 푸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그리핀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바론을 먹은 그리핀은 C9 본진을 사방으로 압박하며 서서히 3 억제기를 밀었다. C9은 강하게 저항해서 한 차례 지켰지만 그리핀은 재정비 후 C9을 밀어붙이고 43분에 넥서스를 파괴한다.

 

'리코리스' 피오라는 팀이 몇 차례 한타에서 지고 사이드 운영이 막혀 더이상 성장을 못했다. 바텀에서 순간이동으로 도주를 시도하다 잡히는 모습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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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롤드컵의 여정, 그룹 스테이지가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막전인 SKT와 Fnatic의 대결을 시작으로 치열한 단판 전이 열렸는데요, 쟁쟁한 메이저 리그 팀들 간의 경쟁 구도와 이변은 이번 롤드컵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경기도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J팀이 LPL 1번 시드 FunPlus Phoenix를 꺾은건데요, 확실히 각 리그에서 잘 나가는 팀들이 올라온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입니다.

 

그럼 그룹 스테이지 1일차 SKT T1과 DAMWON Gaming의 경기를 살펴보시죠

 

 

#이것이 정녕 SKT의 픽인가 - SKT T1 vs Fnatic (10/12 오후 09:00)

 

프나틱이 캣타워를 먼저 꺼내든꺼내 든 것을 확인하고 케일-트리스타나를 꺼내 든 SKT는 케일을 바텀으로 보내는 변수를 만들었다. 트리스타나가 바텀을 압박하는 것보다 케일의 안정적인 성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오히려 교전 합류가 용이해졌다.

SKT는 프나틱 레드 진영 인베이드로 거세게 압박을 시작했다. 레드를 뺏지는 못했지만 '페이커' 트리스타나가 '레클레스' 가렌을 처치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11분경 바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는 그래도 용까지 가져갔다. 이후에도 한타에서 이득을 챙기고 '네메시스' 라이즈가 라인 스플릿 도중 궁국기를 두 차례 쓰게 만들었다. '칸' 아칼리가 바텀에서 스플릿 도중 잘렸지만 최대한 시간을 벌어줬고 그 사이 SKT는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프나틱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쫓아갔지만 이후 한타에서 대패하며 S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는 SKT의 픽, 전략에 있다. 캣타워는 초반에 버텨야하는 조합이고 케일 또한 그렇다. 바텀에서 성장을 하는 동안 상체가 이득을 보는 전략을 선택한 SKT는 오브젝트 싸움과 한타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케일을 바텀으로 보내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데 성공했고 그 사이 미드 트리스타나는 9/0/8의 압도적인 KDA 전적을 만들어냈다. 다른 팀들은 SKT의 변칙 픽에 비상이 걸렸고 SKT가 이후 경기에서 어떤 변칙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트리스타나와 케일의 지속 딜은 후반 한타에서 빛을 발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탈북미 노장들의 근본 POWER - DAMWON Gaming vs Team Liquid (10/13 오전 00:00)

 

담원이 베이가 원딜을 꺼냈지만 상대는 개의치 않았다. 초중반 한타에서 담원이 이겼지만 팀 리퀴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졌다. 너구리는 이번에도 도벽 블라디미르를 꺼내 들었다.

팀 리퀴드는 '엑스미시' 자르반 4세의 바텀 갱킹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초중반 한타에서 담원이 잘 싸웠지만 팀 리퀴드는 후반을 보고있었다. 게임은 22분경 한타로 뒤집혔다. 담원은 레드 진영 한타에서 대패하며 팀 리퀴드에게 바론을 내줬다. 조합상 지속 딜에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팀 리퀴드는 후반 한타에서 '더블리프트' 카이사가 쿼드라 킬을 달성하며 담원을 제압했다.

팀 리퀴드는 담원의 밴픽 전략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MSI 4강에서 IG를 무참히 짓밟고 준우승을 한 팀이다. 담원의 다음 경기를 기대할만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노련함을 파괴하는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담원은 경험이 많이 고프다.

 

담원은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팀 리퀴드의 관록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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