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롤드컵] 10월 대개봉! JO'KHAN' - LCK 롤드컵 8강 2일차
LCK 바깥 소식/2019 League of Legend World Championship 2019. 10. 28. 20:2310/27~10/28일 8강 3-4경기까지 마무리되고 4강 매치업이 결정되었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아쉽게도 담원이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한-중 결승 매치를 기대하기엔 아직 더 지켜봐야겠네요. 하지만 SKT에겐 더욱 드라마틱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LCK 19 스프링 우승, 하지만 MSI에서 G2에 역스윕 탈락 후 5연패로 부진했고 9위까지 추락, 9위부터 9연승과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도장깨기를 하며 LCK에서 천하를 호령하고 이제는 MSI에서 겪은 부진을 털어내고 G2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결승전에 가더라도 IG를 만나게 된다면 더욱 이기고 싶겠죠. LCK는 1팀만 남았지만 SKT는 오히려 리매치에 희열을 느끼고 칼을 갈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높았던 국제무대의 벽에서 최선을 다한 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SKT만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
LCK 8강 2일차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상 그 이상의 탑솔러 - SKT T1 3 (승) vs Splyce 1 (패) (10/27 20:00~00:00)
이번 롤드컵 8강팀 최약체가 우승 후보 0순위를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플라이스는 각자 자신 있는 픽을 쥐고 최대한 분전했다. SKT는 테스트라도 하는 듯 상대 픽에 공략하는 픽을 꺼냈다. 특히 탑에서 카운터 픽이 두드러졌다. 1세트 갱플랭크를 꺼내 든 '비지삭시'를 신나게 두들긴 '칸' 루시안, 4세트 레넥톤이 고기 반죽이 되도록 때린 퀸은 SKT 4강 견인에 큰 공이 되었다. 이 두 세트 동안 탑차이는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격차를 보여줬다. 레넥톤이 그렇게 불쌍해 보이기는 솔랭 이후로 처음 봤다. 마치 동물원에 갇혀있는 처량한 신세의 악어가 되어버렸다. 칸이 '조커'모드로 탑의 최고봉을 찍고 있을 때 중원에서는 클리드가 완벽한 운영을 펼쳤고 에포트는 불안한 모습이 여전히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몸니시에이팅'으로 한타 승리에 기여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스플라이스는 SKT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1세트를 따냈다. 그 팀은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8강까지 올라온 것도 이변이라 할 만큼 전력 평가가 낮았다. 8강 어느 팀이 붙어도 질 것 같다고 느꼈다. 이 경기를 보고 한 가지 느낀 건 8강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생각보다 강해졌다. 4강은 더 강할 것이다.
#그랜드슬램에 두 계단/아직은 경험치를 쌓아야 할 때 - DAMWON 1 (패) vs G2 3 (승) (10/28 00:00~04:00)
"스크림과 많이 달랐다."
담원이 G2의 관록을 넘지 못했다. IG를 꺾고 올라온 8강이라 더욱 아쉬운 결과다.
G2나 담원이나 둘 다 실력은 뛰어났으나 G2의 전략이 더 두드러졌다. 탑에서 '너구리'는 1대 다수의 다이브 앞에 무릎을 꿇었다. G2는 시종일관 너구리를 꽁꽁 묶으며 탑 주도권을 사실상 박탈했다. 미드에서는 G2의 아칼리 필밴으로 '쇼메이커'를 시작 전에 견제했고 '얀코스'가 맵 전체를 잘 풀어준 덕에 미드/바텀 '캡스', '퍽즈'는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강렬히 맞서 싸우는 담원을 노련하게 제압할 줄 알고 있는 듯이 약점 공략에 충실했던 G2는 그렇게 신흥 강팀을 다소 쉽게 꺾었다.
담원은 밴픽부터 G2의 강한 초반 공세에 밀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한타에서 따라잡으며 2세트를 따냈지만 담원만의 플레이메이킹은 보이지 않았고 4세트가 돼서야 조금씩 깨어났다. 하지만 때는 늦은 뒤였고 담원은 G2에게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담원은 분명 잘 싸웠다. 하지만 '로열로더'가 쉬운 일인가.
이번 LCK 2-3 시드는 신흥강자들이다. SKT는 창단 첫 해 LCK를 뒤흔들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그런 걸 보면 SKT가 얼마나 대단한 팀인지 새삼 느껴진다. 담원 또한 승격 첫 해 많은 걸 이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 끝이 났다. 그러나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팀이란 걸 보여줬고 내년에도 분명히 선전할 것이다.
#4강 대진표
IG vs FPX - 11/2(토) 20:00
SKT vs G2 - 11/3(일)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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