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가 모두 끝났습니다. D조 3팀의 3파전을 예상했는데 담원이 굉장히 선전했고 IG의 폼도 계속 올라오면서 북체팀 TL은 무너졌습니다. 이로써 8강에는 한국 3팀, 유럽 3팀, 중국 2팀이 올라왔고 공교롭게도 한국은 모두 1위, 유럽은 모두 2위로 진출해서 한국-유럽 리프트 라이벌즈를 기대했지만 전주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강팀들만 올라온 탓에 난전이 예상되었던 그룹 스테이지가 모두 끝나고 이젠 진짜배기를 가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LCK 그룹 스테이지 8일차 경기 살펴보겠습니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8일차 일정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관록의 잔머리따위 통하지 않는다

팀 리퀴드는 사이온을 가져가고 라인 스왑을 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사이온에게 레드를 먹게 하고 담원 레드 진영으로 인베이드를 시도해 레드를 뺏었다. 팀 리퀴드는 변칙으로 초반 이득을 가져갔으나 바다용 한타를 기점으로 담원에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갔다. 담원은 무력해진 팀 리퀴드를 쓸어버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임팩트' 사이온을 바텀으로 스왑하는 전술은 어설프게 구사하다 무너지는 결과를 불렀다. 이는 담원이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이미 한 차례 라인 스왑 전술에 완전히 당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본다. 로우키와 첫 세트에서 봤듯이 라인 스왑 전술은 빠르게 탑 라인을 밀고 합류해서 한 번 벌려놓은 골드 차이로 압박하는 형태가 전형적인 승리 공식에 해당한다. 팀 리퀴드는 트리스타나를 쓰지 않아 철거 능력이 낮았고 사이온도 버틸 만큼 버텼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결국 팀 리퀴드가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한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또 너냐, 김허수! / 중국이 막아야 할 것은 사드가 아닌 핵이었습니다

담원, 심상치 않았다. 1라운드 팀 리퀴드에 1패하고 IG와 막상막하로 싸운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던 그 전력보다 더 무섭게 적응했다. IG는 초반 탑 라인을 괴롭혔다. 선취점을 가져간 후 다시 IG의 3인 다이브를 성공시켰지만 뒤늦게 합류한 '쇼메이커' 아칼리가 후퇴하는 IG 전력을 모두 쓸어 담으며 매드 무비의 정점을 찍었다. 바텀 라인에서도 사고가 터졌다. IG가 탑에서 선취점을 가져갔다면 담원은 바텀을 괴롭혔다. '캐니언' 리 신이 바텀 첫 갱을 잘 찔러주고 다음 갱킹에서 '용의 권' 궁극기로 배달하며 1대1 교환했다. 이후에도 서로 난타전이 계속 이어졌고 바론 한타 직후까지 IG가 골드 차이를 근소하게 앞서 나갔지만 '뉴클리어' 카이사와 '쇼메이커' 아칼리의 한계를 넘나드는 슈퍼 플레이로 4대5 한타를 극적으로 이겼다. 이후 주도권이 완전히 담원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한타에서 IG를 사방에서 두들기며 쓸어버린 담원은 넥서스까지 쭉 밀었다.
IG의 패인은 바론 한타에서 바론을 빨리 먹지 않고 한타 준비에 집중한 것이 컸다. IG는 처음 바론에 손댄 담원을 잘 몰아내고 '베릴' 레오나가 전사해 4대5가 됐지만 바론을 칠지 싸울지 선택의 기로에서 빨리 고르지 못했다. 그 사이 비론에 체력이 많이 깎였고 담원은 그 틈을 잘 파고들어 극적으로 IG를 모두 잡았다. 아칼리와 카이사의 슈퍼 플레이가 눈부신 판이었다.

 

 


#이 단두대 매치 어제도 본 것 같은데

북미잼 vs 디펜딩 챔피언, 단두대 매치에서 안도한 팀은 IG였다.
팀 리퀴드는 1라운드에 비해 떨어진 경기력이 눈에 보였다. '루키' 키아나에 선취점을 내준 '옌슨' 르블랑은 좀처럼 힘쓰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졌다. '임팩트' 아트록스도 갱킹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고 힘든 상황에서 분전하는 '더블리프트' 자야마저 한타에서 막혔다. 그 사이 키아나는 틈나는 대로 팀 리퀴드의 옆구리를 찔렀다. IG는 그대로 게임을 터트려버렸고 바론없이 바로 24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블로그 이미지

골딱이바위게

그냥 하고 싶은 말 싸지르는 곳

,

본격적인 롤드컵의 여정, 그룹 스테이지가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막전인 SKT와 Fnatic의 대결을 시작으로 치열한 단판 전이 열렸는데요, 쟁쟁한 메이저 리그 팀들 간의 경쟁 구도와 이변은 이번 롤드컵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경기도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J팀이 LPL 1번 시드 FunPlus Phoenix를 꺾은건데요, 확실히 각 리그에서 잘 나가는 팀들이 올라온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입니다.

 

그럼 그룹 스테이지 1일차 SKT T1과 DAMWON Gaming의 경기를 살펴보시죠

 

 

#이것이 정녕 SKT의 픽인가 - SKT T1 vs Fnatic (10/12 오후 09:00)

 

프나틱이 캣타워를 먼저 꺼내든꺼내 든 것을 확인하고 케일-트리스타나를 꺼내 든 SKT는 케일을 바텀으로 보내는 변수를 만들었다. 트리스타나가 바텀을 압박하는 것보다 케일의 안정적인 성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오히려 교전 합류가 용이해졌다.

SKT는 프나틱 레드 진영 인베이드로 거세게 압박을 시작했다. 레드를 뺏지는 못했지만 '페이커' 트리스타나가 '레클레스' 가렌을 처치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11분경 바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는 그래도 용까지 가져갔다. 이후에도 한타에서 이득을 챙기고 '네메시스' 라이즈가 라인 스플릿 도중 궁국기를 두 차례 쓰게 만들었다. '칸' 아칼리가 바텀에서 스플릿 도중 잘렸지만 최대한 시간을 벌어줬고 그 사이 SKT는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프나틱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쫓아갔지만 이후 한타에서 대패하며 S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는 SKT의 픽, 전략에 있다. 캣타워는 초반에 버텨야하는 조합이고 케일 또한 그렇다. 바텀에서 성장을 하는 동안 상체가 이득을 보는 전략을 선택한 SKT는 오브젝트 싸움과 한타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케일을 바텀으로 보내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데 성공했고 그 사이 미드 트리스타나는 9/0/8의 압도적인 KDA 전적을 만들어냈다. 다른 팀들은 SKT의 변칙 픽에 비상이 걸렸고 SKT가 이후 경기에서 어떤 변칙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트리스타나와 케일의 지속 딜은 후반 한타에서 빛을 발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탈북미 노장들의 근본 POWER - DAMWON Gaming vs Team Liquid (10/13 오전 00:00)

 

담원이 베이가 원딜을 꺼냈지만 상대는 개의치 않았다. 초중반 한타에서 담원이 이겼지만 팀 리퀴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졌다. 너구리는 이번에도 도벽 블라디미르를 꺼내 들었다.

팀 리퀴드는 '엑스미시' 자르반 4세의 바텀 갱킹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초중반 한타에서 담원이 잘 싸웠지만 팀 리퀴드는 후반을 보고있었다. 게임은 22분경 한타로 뒤집혔다. 담원은 레드 진영 한타에서 대패하며 팀 리퀴드에게 바론을 내줬다. 조합상 지속 딜에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팀 리퀴드는 후반 한타에서 '더블리프트' 카이사가 쿼드라 킬을 달성하며 담원을 제압했다.

팀 리퀴드는 담원의 밴픽 전략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MSI 4강에서 IG를 무참히 짓밟고 준우승을 한 팀이다. 담원의 다음 경기를 기대할만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노련함을 파괴하는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담원은 경험이 많이 고프다.

 

담원은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팀 리퀴드의 관록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LCK)

 

 

블로그 이미지

골딱이바위게

그냥 하고 싶은 말 싸지르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