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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oL Challengers Korea Spring 승강전이 12월 18일 오전 11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현장 생중계는 아프리카 TV 챌린저스 공식에서 제공했습니다.

그동안 중계를 안해주는 대회였지만 나름 주목받는 이번 승강전은 예선전부터 개인방송을 통해 일부 중계해주기도 했습니다.

롤챌스 승강전이 예선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1부 리그 선수 출신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망주들이 활약했습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서라벌 게이밍-러너웨이는 예선전에서 떨어졌고 서라벌 게이밍은 그룹 3경기에서 22분대에 패하며 24분을 버티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역대급으로 쟁쟁한 예선전에서 승강전에 진출한 세 팀은 GC 부산 어센션-락헤드-나인테일로 결정되었습니다.

승강전 이전에 몇 가지 이야깃거리를 살펴보면

1. MVP가 팀 해체를 하면서 승강전 상대 선택권이 8위팀인 ESC Ever(前 bbq 올리버스)로 넘어갔습니다.

2. bbq 올리버스 스폰서 후원사인 제네시스는 말리스 선수를 비롯해 이미지 손상 우려로 19년 후반기를 기점으로 스폰을 중지했습니다.

3. 앞서 얘기했지만 1부 출신들이 대거 출전한 역대급 예선전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졸전했죠.

4. VSG가 팀 해체를 선언했는데 중국 기업으로부터 시드권 인수를 약속받고 해체를 철회하며 케스파컵 출전을 위해 선수단을 모았지만 중국 기업이 약속을 파기하고 철수하면서 다시 팀 매각으로 돌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재관 감독 및 선수들이 팀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결국 이 선수단은 급히 '락헤드' 팀을 결성하고 승강전 본선 진출을 성공합니다.

한편 VSG가 매각이 안되는지 다시 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승강전에서 3팀이 승격하는 시나리오는 없을 것 같네요. VSG는 시즌 전까지 팀 재건을 해야할텐데 현재 이적시장 막바지라 로스터 구축이 힘들 것 같습니다. 

5. 승강전에 진출한 세 팀은 승강전 경기 전에 케스파컵 참가권을 두고 풀리그를 진행했고 이 중 GC 부산 어센션-락헤드가 케스파컵에 진출했습니다.

롤챌스 승강전은 이전처럼 두 경기 모두 5전 3선승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 내용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GC 부산 어센션 3 vs 0 Rockhead

VSG와 연관이 있는 두 팀이 붙었습니다. GC 부산은 VSG와 합병인수를 통해 한솥밥을 먹었고 Rockhead는 VSG와 원수지간이 되었죠.

1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실랑이를 벌였지만 락헤드가 바텀 한타에서 대승하며 초반에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GC 부산은 꾸역꾸역 따라잡았고 락헤드는 바론 버프로 미드 억제기를 밀며 GC부산을 턱밑까지 밀어붙입니다.

그러나 다음 바론 등장 이후 바론 사냥을 시도하다 결정적인 바론 한타 한방에 GC 부산에 넥서스를 내줍니다.

이후 2-3세트 내리 승기를 잡은 GC 부산이 다시 챌린저스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2. ESC Ever 3 vs 2 Nine Tale

한 때 LCK와 국제 무대의 위상을 보여줬던 날개없는 다크호스와 유망주의 패기가 맞붙었습니다. 나인테일은 케스파컵도 출전하지 못해 여기서도 지면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하니 나름 두 팀간 단두대 매치였습니다.

나인테일이 2세트를 모두 잡고 무난하게 승격하나 싶었지만 ESC는 브라질 리그행을 앞둔 'JackPoT' 박진수 선수의 탑 하드캐리를 필두로 역스윕을 일궈냅니다. 하드캐리 활약에 지원 역할을 해준 깜짝 선수 'Moojin' 김무진 선수도 나름 한 몫을 했습니다.

ESC는 'JackPoT'이 3-4세트에서 카밀을, 5세트에서 피오리를 꺼내며 상대 탑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5세트에서는 중후반 위기 싱황에서 든든한 다인분을 해주며 팀의 역스윕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2:0에서 2:3 짜릿한 잔류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에도 챌린저스 생활을 이어갑니다. 박진수 선수는 브라질로 가기 전에 팀에게 큰 선물을 하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