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롤드컵] 이기는 팀만 살려준다 - LCK 그룹 스테이지 7일차
LCK 바깥 소식/2019 League of Legend World Championship 2019. 10. 20. 22:08SKT T1이 그리핀에 이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그 덕분에 프나틱이 8강을 가는 이변이 벌어졌죠. 이로 인해 우지 선수는 롤드컵에서 결승, 4강, 8강, 16강에서 모두 SKT에게 탈락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페이커와 우지는 롤드컵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열을 겨룬 각국 인기스타입니다. 우지는 다른 우승컵은 다 들어 올렸어도 항상 페이커의 존재로 롤드컵 우승을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SKT가 조별리그 순위를 조작(?)하는 바람에 탈락에 간접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실 프나틱 경기력이 1라운드에 비해 폼을 되찾고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지요. SKT가 프나틱 경기 패배를 어떻게 피드백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토너먼트에서도 중요할 겁니다. 단순히 져준 게 아니라 프나틱이 잘해서 이긴 거고 다른 팀들에게 약점이 드러났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 약점은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고 우승이 목표라면 분명 다른 전략도 대비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LCK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차 살펴보겠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뒤집혔다
SKT와 RNG의 두 번째 맞대결도 팽팽한 싸움으로 30분간 대치했다. RNG '카사' 자르반 4세는 감전 룬을 들어 초반 교전 위력애 힘을 실었고 미드에서 '페이커' 라이즈를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11분에 전령 한타에서 SKT가 전령을 잡았지만 RNG가 밀어붙이며 SKT는 전령의 눈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용 한타에서 SKT는 한타 승리와 화염 용을 모두 챙겼다. RNG는 분전하며 SKT를 몇 차례 잘라먹고 바론을 가져갔다. SKT는 RNG의 무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잘 막아내며 더 이상의 스노우볼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두 차례 한타에서 RNG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SKT가 승리했다. RNG는 '에포트' 레오나를 잡느라 스킬이 다 빠진 상태였고 그 틈을 파고든 SKT에게 모두 잡히고 말았다. 레오나가 오랫동안 버텨준 덕에 RNG의 판단은 승패를 좌우하는 큰 실수를 저지른 셈이다. 결국 SKT를 한 번도 잡지 못한 RNG는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한번만 져주는 겁니다
SKT는 이미 8강행을 확정 지어가는 단계였고 프나틱은 8강행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클러치 게이밍을 제압한 프나틱은 이 경기를 이기면 8강행 가능성을 올릴 수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간절한 자에게 손을 들어줬다. 초반에는 SKT가 소득을 챙겼지만 프나틱의 간절함으로 흐름이 바뀐다. 한타에서 계속 주도권을 잡은 프나틱은 바론을 먹은 시점에서 굳히기에 나섰다. SKT는 막대한 골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프나틱에 연승이 끊겼다. '네메시스' 베이가는 SKT의 위협에 당하지 않고 무난히 성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폭딜은 메서워졌다. 이로써 프나틱은 RNG와 8강행 최종전만을 남겨뒀다.
#둘 중에 이기는 놈만 살려준다
SKT와 RNG가 클러치 게이밍을 잡고 클러치 게이밍은 결국 전패를 하고 만다. 클러치 게이밍은 북미 대표 3시드로 출전해 죽음의 조에서 승리 자판기 역할을 피할 수 없었다. SKT는 조 1위를 확정 지었고 RNG는 프나틱과의 최종전을 치러야 했다. 승패가 동률이어서 이 한판으로 8강행이 정해지는 상황, 두 팀은 SKT에 의해 2위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경기를 앞뒀다.
경기 양상은 팽팽했지만 프나틱이 조금씩 앞섰다. 프나틱은 중요한 판에서 2인 바론 사냥을 하는 강수를 뒀다. '네메시스' 카시오페아와 '브록사' 그라가스가 기습 바론을 두 차례 시도한 끝에 바론을 먹고 RNG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RNG는 거세게 저항해봤지만 프나틱은 골드 격차를 벌려놓고 다소 여유롭게 바론 운영으로 더 밀어붙였다. 프나틱은 '힐리생' 파이크가 탑 라인을 밀며 미드와 함께 2억제기를 먼저 밀어놓고 정비 후에 바텀 라인에서 교전을 벌였다. 파이크는 교전하는 사이 쌍둥이 포탑 체력을 야금야금 깎아냈다. RNG 정력이 찢어진 시이 프나틱은 하나 둘 상대를 잡아내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C조 최종 결과
1. SKT T1 (LCK) 5-1
2. Fnatic (LEC) 4-2
3. Royal Never Give Up (LPL) 3-3
4. Clutch Gaming (LCS)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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