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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잘 지내고 계시나요? 4일 연휴라 짧게 느껴지지만 달콤한 휴일을 보내고 있을 LCK 팬 여러분들께 올 시즌은 슬픈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 것 같습니다.

KT Score 선수의 마지막 경기와 LCK 글로벌 해설자 파파스미시(PAPASMITHY)의 작별인사, 그리고 LCK 터줏대감이자 승강전의 빅 마운틴 진에어 그린윙스의 챌린저스 코리아 강등은 조금은 침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입니다. 새로운 만남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이별 후에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그런 기대와 볼거리로 가득 찼으면 좋겠네요.

 

뒷북이지만 올 시즌 마지막 LCK 경기인 LCK 승강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가팀 분석

 

승강전 참가팀 명단 (출처 : 나무위키)

 

 

 

1. 한화생명 이스포츠

 

과거 별다른 지원도 없고 열약한 상황 속에서 LCK의 주역이 되고 롤드컵 준우승까지 했었던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으로 2020 시즌 롤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대기업 후원 구단으로 탈바꿈했지만 날이 갈수록 성적 향상은커녕 아쉬운 성과와 폼 저하 등이 계속되어 현재 위치는 승강전을 참가하는 지경까지 오고야 말았다.

그래도 이번 시즌 막바지에는 상위권 두 팀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고춧가루 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을 봤을 때 이 팀이 결코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활약한 면도 있어서 승강전에서는 '킹 슬레이어'로 군림할 거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2. 진에어 그린윙스

 

LCK 하면 이 팀을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가진 팀이다. 타 게임 리그인 '스타크래프트'부터 이스포츠의 역사를 이어온 팀이며 팬덤도 많다. 2015년 리그 단일팀 통합 이후 2년간 두 번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계속되는 주전 선수 이탈로 원딜 원맨팀, 이제는 그마저도 위태롭다. 미스틱-캡틴잭-테디-루트로 가보를 잇는 원딜사관학교는 결국에 이번 시즌 터지고 말았다. 두 시즌 통틀어서 1승밖에 못했지만 그동안 승강전에서는 무난히 살아남는 '빅 마운틴'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승강전도 당연히 잔류할 수 있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3. 팀 다이나믹스

 

오버워치 서울 다이나믹스?전 시즌 ES Shark를 팀 다이나믹스가 인수했다. 이 팀은 두 시즌 연속 롤챌스 1위를 달성했지만 저번 승강전은 LCK라는 통곡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잔류했다. 이번에도 승강전을 무난히 강탈당할거라는 여론이 많았다. 여담으로 이 팀을 거쳐간 선수들 중 승격팀(그리핀, 담원게이밍, 샌드박스게이밍)에 속해있는 선수들이 많다.

 

4. APK Prince

 

롤챌스에서 꽤나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는데 8 시즌 만에 LCK 승격에 노크했다. 한 때 한 시즌 전패를 찍고 롤챌스 승강전까지 치렀으나 잔류에는 성공하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이번 시즌 기어이 승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승강전 이전에 챌린저스 드림팀이라 불릴 만큼 대규모 영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보이다. 선수 중 '익수'와 '카카오'는 LCK 출신이었던 만큼 승강전에서 어떨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승강전에서 KT와 진에어가 무난하게 챌린저스 팀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 승강전에서도 무난하게 잔류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이번 승강전도 어떤 모습으로 LCK의 벽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사실 관전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승강전 시작까지만 해도 몰랐다. 얼마나 처참한 경기가 진행될지는...

 

 

 

 

 

#경기 정리

 

 

 

승강전 1일차 - 1-2차전 (출처 : 네이버)

 

 

 

1일 차는 양반이다.

관전 포인트는 APK가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생명-APK 1세트와 3세트는 '익수'의 일라오이와 뽀삐로 상대를 흔들었고, '카카오'의 노련함으로 생각보다 쉽게 승자전에 진출하였다. 이로 인해 승강전 '어나더 레벨', '킹 슬레이어'라는 말이 무색해진 한화생명은 예상을 뒤엎고 패자전으로 가게 되면서 잔류 적신호가 켜졌다.

 

진에어-다이나믹스 경기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었지만 진에서 정글 '말랑'의 쉴 틈 없이 곳곳을 달리는 플레이로 승자전 진출을 이끄는 주역이라 할만했다.

다이나믹스는 승강전 시작 전에 로스터 추가 등록을 하면서 4년 만에 국내 공식전에 출전하는 前 나진 '꿍'을 선발로 출전시키고 2세트에 '캣타워' 가렌-유미 조합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형적은 2부 리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승강전 2일차 승자전-패자전 (출처 : 네이버)

 

 

 

2일 차부터 전체 경기력에 수준을 의심케 하는 모습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좋은 볼거리도 나왔으니... 이번에도 APK의 활약은 돋보였다.

APK-진에어 1세트까지만해도 무난하게 진에어의 잔류를 점쳤지만 3세트 내리 APK가 활약하면서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다. APK는 이번에도 '익수'의 깜짝 픽과 '카카오'의 탈리야로 대활약하게 되는데 가장 돋보이는 판은 3세트의 탑 볼리베어였다. '익수'는 볼리베어를 픽한 이유를 곧바로 경기에서 증명했다. 라인전 사일러스를 상대로 솔킬내는 것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판을 뒤흔들었다. 진에어는 결국 최종전에서 잔류를 기도하게 되었다.

 

한화생명-다이나믹스 경기에서는 2세트 다이나믹스 원딜 '라이트' 바루스의 펜타킬말곤 별다른 볼거리는 없었다. 다만 1세트에서 다이나믹스가 다시 한번 가렌-유미를 꺼내든 것과 끝까지 미드라이너 교체없이 '꿍'만을 고집하는 모습은 의문이 남는다. 한화생명은 패자전으로 떨어진 여파가 조금은 드러났으나 최종전 진출에는 성공하며 LCK 단두대 매치를 만들었다.

 

 

 

 

 

 

승강전 3일차 최종전 (출처 : 네이버)

 

 

 

 

 

 

LCK 최종전은 진에어와 한화생명 팬이라면 원치 않는 상황 속에서 시작되었다.

최종전은 그야말로 '개판오분전', 양 팀 다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둘 다 강등해도 싸다', '한화생명이 이김당했다', '전패한 팀이 1부에 있을 자격 없다' 등 혹평이 난무했다.

경기는 한화생명이 승리했지만 경기내용은 누구하나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세트만 봐도 당연히 진에어가 이기는 판도였지만 바론 사냥 타이밍도 늦고 탈리야가 궁을 이상하게 쓰면서 한화생명의 진격을 막지 못했을 뿐더러 자야는 CC기를 쳐맞고 그걸 먹지 못하고 풀피 레넥톤을 먹는 탐 켄치를 보며 한화생명이 이김당하는데 한 몫하게 되었다.

 

 

 

 

 

 

 

 

 

 

#승강전 총정리

 

LCK 합류

-APK Prince

-한화생명 이스포츠

 

Challengers Korea 합류

-진에어 그린윙스

-Team Dynamics

 

한줄 평 : 경기 수준은 주인이나 도전자나 형편 없었고, 그 와중에서도 승격의 기쁨을 맞이했다.

 

 

한화생명은 가까스로 잔류당했어도 이제는 B급 선수들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대적인 물갈이와 리빌딩이 예상된다.

 

진에어는 챌린저스로 강등되며 네이밍 스폰서가 무사할 지 팀은 해체하지 않을까 '존속 여부'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 '말랑', '루트' 선수는 이적이 예상된다.

 

팀 다이나믹스는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거기까지다. 게다가 승강전 전에 영입한 선수를 고집한 이유도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다. 단순히 인맥을 위한 것이라면 팬들은 뭐가 되고 그 동안의 성과는 뭐가 되겠는가. 그나마 '라이트' 선수는 펜타킬 때문이었는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APK Prince는 중고 신인 베테랑을 주축으로 리빌딩이 시급해보인다. 승강전에서 미드와 바텀의 처참한 모습은 그야말로 수준 미달이다. 특히 '시크릿'은 LCK 경험이 무색하다는 평이 많다. 이 팀이 과연 LCK 에서 살아남고 세대 교체 성공 사례를 이어갈 지, 여기까기가 될 지 지켜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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